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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다단계판매 주코 네트워크 주수도 회장 구속[박범수]

다단계판매 주코 네트워크 주수도 회장 구속[박범수]
입력 2002-04-08 | 수정 200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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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된서리]

    ● 앵커: 회원 수 5만 명에 매출이 무려 4,5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회사는 단속을 받게 되자 상공부 차관을 지낸 사람을 회장으로 영입했고 전문 로비스트를 고용해서 뇌물을 뿌려 왔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의 주코그룹입니다.

    이곳의 회장 주수도 씨는 지난해 (주)코네트워크라는 다단계 판매업체를 설립했습니다.

    회원을 계속 가입시키면 각종 수당을 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한 달에 수억 원씩 벌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 주수도 회장(다단계 업체대표): 이왕이면 정승처럼 벌어서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 기자: 하지만 회원가입의 조건으로 한 세트에 30만 원이 넘는 기팬티나 기양말 등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물건을 사도록 했습니다.

    ● '00 네트워크' 관계자: 본인이 써보고 판매를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 기자: 그러나 이 같은 판매방식 때문에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되자 회사이름을 바꾸고 상공부 차관을 지낸 홍 모 씨를 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로비스트를 고용해 경무관 박 모 씨 등 경찰관들에게 수천만 원을 뇌물로 뿌렸습니다.

    그 결과 불과 수개월 만에 회원 5만 명을 확보해 4,500억 원어치의 물건을 팔았지만 약속처럼 돈을 번 회원은 없었습니다.

    ● 신모씨(피해자): 대출을 한다든가, 집담보로 돈을 뽑아온다든가 카드로 긁고, 사채를 빌리는 경우가 있다.

    거의 대부분 희생자라고 보면 된다.

    ● 기자: 주코는 불법적인 피라미드 사업을 바탕으로 주식이나 영화, 관광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주코 회장주수도 씨와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람 등 4명을 구속하고 2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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