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부근 주민들 구조작업 합세[조수환]

[주민들도 합세]

● 앵커: 오늘 구조작업에는 이곳 김해에 살고 있는 인근 주민들도 아주 큰 몫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한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 조수환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사고 현장이 불길과 자욱한 연기로 휩싸여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을 말해 주듯 파손된 기체의 일부들이 산 정상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부상당한 탑승객들의 절규 소리가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말해 줍니다.

● 생존자: 갑자기 멀미가 나서 아…

갑자기 멀미가 나서 이상해서 고개 숙인 사이에…

● 기자: 반대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멀쩡히 두 발로 걸어 나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임신한 러시아인 아내를 간신히 들쳐 업고 나온 남편은 한숨을 돌립니다.

● 김보현(라허모바 아지자(러시아)씨 남편): 순식간에 일어나서 뒤에서 살려달라고 했는데 집사람만 데리고 빠져나와서…

● 기자: 구조작업에는 인근 주민들도 큰 몫을 했습니다.

사고를 가장 먼저 목격한 주민들은 산 정상까지 한 시간 이상을 걸어가 필사적인 구조노력을 펼쳤습니다.

● 박중관(인근 주민): 손이 모자라서 경사가 많이 져 놓으니까 일손이 안 돼서 참 애를 먹었어요.

● 기자: 대형 참사에 그나마 생존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입니다.

MBC뉴스 조수완입니다.

(조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