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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해 성모병원 조선족 생존자 사고 당시 증언[황재실]

김해 성모병원 조선족 생존자 사고 당시 증언[황재실]
입력 2002-04-15 | 수정 200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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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분산수용]

    ● 앵커: 지금 이곳 김해 시내 각 병원에는 부상자들과 그리고 사망자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애를 졸이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황재실 기자입니다.

    ● 기자: 부상자와 사망자 사체가 함께 도착한 병원은 또 다른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아비규환과 같았던 사고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괴로워했습니다.

    ● 김문학(생존자): 기어나오는데 앞쪽에 있는 승무원들이 다 엎드려 있더라고요, 다 상해서…

    피가 터져서…

    그 위로 구멍 찾아서 일단 나오니까 사람들 고함소리, 우는 소리…

    ● 기자: 현재 부상자는 김해 성모병원 등 다섯 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착륙 몇 분 전 김해공항에 거의 도착했다는 기내방송과 함께 갑작스런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선원의 꿈을 안고 한국 땅을 찾았다 사고를 당한 한 조선족 승객은 아직도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 박선철(조선족 생존자): 무슨 탄 냄새가 나고 그러기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비행기는 이제 완전히 뒤집어지지는 않았고 90도로 뒤집어지고…

    ● 기자: 서둘러 달려왔다 사망사실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립니다.

    각 병원에는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가 늘고 있어 분위기가 더욱 비통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황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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