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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인 군 자원입대 1박2일 철책 근무[서준석]

뇌성마비 장애인 군 자원입대 1박2일 철책 근무[서준석]
입력 2002-04-26 | 수정 200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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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철책근무]

    ● 앵커: 창군 이래 처음으로 장애인 군입대자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 군복무를 지원해서 화제가 됐던 장애인인데 오늘 병무청이 짧은 기간이지만 군 입대를 허용하기로 하고 소집통지서를 전달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가수 유승준의 병역기피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지난 2월, 국방부에 입영희망원을 냈던 뇌성마비 장애인 박세호 씨.

    단 하루라도 비무장지대 절책선 근무를 서고 싶다던 그에게 오늘 기다리던 입영통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배속부대는 서부전선 전진부대.

    오는 30일 입영열차를 타고 신병 기본교육을 마치면 곧바로 1박 2일간의 철책 근무를 서게 됩니다.

    ● 박세호(1급 장애인): 정말 좋고 고맙고 나를 챙겨주었다는데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 기자: 입대를 앞두고 박 씨는 단골 미장원을 찾아 머리를 잘랐습니다.

    짧은 군생활이지만 대충 때우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부인 이상미 씨는 34살의 늦은 나이로 군에 가는 남편이 걱정되면서도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 이상미(부인): 할 수 있겠느냐, 염려들도 많이 하셨는데 하는 사람은 남편이니까, 그만큼 또 하고 싶어 했던 꿈이었었으니까…

    ● 기자: 박 씨의 입대 자원 소식을 듣고 함께 입영원을 냈던 다른 장애인 3명도 오늘 똑같이 입영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이들 네 사람은 이틀간의 병영 생활을 마치면 이병계급장과 전역서를 받게 됩니다.

    국방의 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게 이들의 단 한 가지 소망입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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