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서울 보문동 터널공사 주택 균열 등 주민 피해 호소[김병헌]

서울 보문동 터널공사 주택 균열 등 주민 피해 호소[김병헌]
입력 2002-04-28 | 수정 2002-04-28
재생목록
    [막무가내 공사]

    ● 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터널을 만드는 공사의 심한 진동과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공업체는 주민들의 피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보문동, 지공터널 공사 현장입니다.

    발파 직후 먼지가 온 동네로 퍼집니다.

    주민들은 1년 동안 계속된 이 공사로 주택 20여 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공사장 바로 옆에 있는 한 가정집입니다.

    이 집 외벽에는 보기에도 불안할 정도로 이렇게 금이 가 있습니다.

    침실 벽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갈라졌습니다.

    ● 김영희(피해 주민): 발파 진동이 심하면 한 장씩 타일이 떨어지고 속이 비어서 다 앞으로 넘어지게 생겼다고요.

    ● 기자: 암벽도 갈라져 금방이라도 사람들이 다니는 옆길로 떨어져 내릴 것 같습니다.

    ●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거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위에 건물을 짓게 되면 상당히 지반에 진동이 예민한 지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취재진이 다가가자 공사 관계자들은 서둘러 방진막을 칩니다.

    새벽 2시, 여전히 공사는 계속되지만 방진막이 없습니다.

    ● 공사 관계자: 처음에는 이곳까지 영향권으로 안 봤습니다.

    원인이 발파 때문이 맞습니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 주상우(피해 주민): 생활을 할 수가 없고, 살 수가 없습니다.

    ● 기자: 주민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터널공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김병헌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