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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동 할머니 강도 협박 카드 비밀번호 누설 논란[금기종]

이태원동 할머니 강도 협박 카드 비밀번호 누설 논란[금기종]
입력 2002-05-30 | 수정 20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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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동 할머니 강도 협박 카드 비밀번호 누설 논란]

    ● 앵커: 카드 비밀번호를 목숨과 바꿔야 할 것인가.

    지난번 연쇄 살인사건 때 문제가 되었었는데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두 손녀와 함께 근근이 살아가는 한 할머니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강도에게 이 비밀번호를 댈 수밖에 없었는데 카드회사는 알 바 아니라는 입장만을 취하고 있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8일 낮 12시 반 63살 신 모씨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 신모씨(63세): 나를 찌르려고 할 때 내가 사정하면서 나는 살아야 된다, 나는 아직 (손녀) 애들 때문에 살아야 된다.

    ● 기자: 신 씨는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대고 죽음의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범인들은 현금서비스로 6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가 8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돈은 이미 다 쓴 상태.

    신 씨는 아들 부부가 일찍 세상을 떠나 두 손녀를 대신 부양하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하지만 카드사는 비밀번호를 누설했으니 책임지라는 대답뿐입니다.

    ● 카드사 직원: 범인들에게 청구하는 수밖에 없어요.

    재판하세요.

    저희가 그것까지 보호해 드리지 않습니다.

    ● 기자: 수원 연쇄살인사건 때 비밀번호를 대고 살아난 곽 모씨는 카드사 독촉에 결국 1,800만원을 납부했습니다.

    강도에게 빼앗긴 비밀번호 책임까지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수원의 한 변호사는 정식으로 카드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이성호 변호사: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준 것자체가 비밀번호를 누설한 것은 아니다...

    ● 기자: 살인강도사건 같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은 비밀번호를 지키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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