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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부터 전 대회 우승팀 개막전 출전 파란 이변[임영서]

74년부터 전 대회 우승팀 개막전 출전 파란 이변[임영서]
입력 2002-05-31 | 수정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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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년부터 전 대회 우승팀 개막전 출전 파란 이변]

    ● 앵커: 이번 개막전에서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마는 월드컵 개막전은 역대로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개막전에는 반드시 전대회 우승팀이 나오게 돼 있어서 최강팀이 선을 보이게 돼 있습니다마는 늘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전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에 출전하도록 한 것은 74년 서독대회부터입니다.

    첫 날부터 최강팀을 보게 돼 관중들은 즐거웠지만 개막전에서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전 대회 우승팀의 부담은 이변으로 이어졌습니다.

    74년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유고와 득점없이 비겼고, 78년 대회에도 전 대회 우승팀 서독이 폴란드와 비겼습니다.

    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벨기에한테 1:0으로 무너지면서 개막전 이변은 징크스로 자리잡았습니다.

    86년 이탈리아가 불가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90년에는 아르헨티나가 2명이나 퇴장당한 카메룬에 1:0 패배를 당해 이변의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때까지 5번의 개막전에서도 대회 우승팀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94년 독일이 볼리비아를, 98년 브라질이 스코틀랜드를 꺾어 전 대회 우승팀의 체면을 비로소 지켰지만 두 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전 대회 우승팀의 자동출전권은 없어져 개막전 이변 역사도 함께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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