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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4일 하나된 그순간/장례식장/순복음교회/조계사/백령도[현원섭]

14일 하나된 그순간/장례식장/순복음교회/조계사/백령도[현원섭]
입력 2002-06-15 | 수정 20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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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된 그순간]

    ● 앵커: 어젯밤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감동의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엄숙한 교회와 사찰은 물론 장례식장에서까지 때와 장소는 서로 달랐지만 승리의 감동은 한결 같았습니다.

    현원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유족과 조문객들이 TV 앞에 바짝 다가앉았습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상대방의 골문을 위협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에도 간헐적인 박수소리만 흘러나올 뿐입니다.

    하지만 후반 25분 골네트가 출렁이는 순간 장례식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교회도 경건했던 평소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첫 골이 터진 순간 교회가 떠나갈 듯 신도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스님들도 잠시 체면을 접고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 인터뷰: 기분 너무너무 좋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제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서해 최전선 백령도는 긴장감을 떨쳐내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해병대는 자신들이 원조 붉은악마라며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 결전의 자세로 한국팀을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16강 한국이 꼭 나갑니다.

    ● 기자: 한 아파트의 진입로에는 거대한 스크린이 내걸렸습니다.

    알록달록한 꼬마들의 얼굴에서부터, 희끗한 머리의 노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주민들의 힘찬 응원이 밤하늘을 찌릅니다.

    한 시도 TV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어젯밤, 중국음식점은 배달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바빠서 배달 못 해 주거든요.

    축구경기 끝나고 배달해 드릴게요.

    ● 기자: 월드컵 48년의 염원이 이루어지던 날,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서로 달랐지만 승리의 기쁨과 감격은 한결 같았습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현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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