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16강 비법[이진희]

[16강 비법 있었다]

● 앵커: 히딩크 감독만의 독특한 훈련은 주효했습니다.

한국팀을 1년여 만에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명장 히딩크의 훈련비법 분석합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증진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췄습니다.

밥 먹듯 시켜온 단거리 달리기와 미니축구는 선수들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향상시킨 요체였습니다.

베르하이엔(대표팀 트레이닝 코치): 이 파워 프로그램은 순간적인 스피드뿐만 아니라 몸싸움 등도 향상시킬 수 있다.

● 기자: 체력훈련의 진가는 월드컵 첫 경기부터 유감없이 나타나 우리 선수들은 덩치큰 폴란드 공격수를 미드필드부터 꽁꽁 묶었습니다.

10년째 대인방어만 고집하던 대표팀에 일자수비 방식을 접목시킨 것도 히딩크의 선택이었습니다.

일자 수비로 지역방어를 하다가 골지역에서 개인 방어로 전환하는 능력은 폴란드와 포르투갈전에서 철벽수비로 평가받았습니다.

어떤 포지션에서도 자기 역할을 하도록 멀티플레이어를 육성한 것도 히딩크의 조련방식입니다.

폴란드전에서 교체된 유상철 대신 최전방 공격수 박지성이 중앙수비수 역할을 무리없이 해낸 것은 좋은 예입니다.

● 이천수: 그 선수가 자리를 들어가고 어떤 자리에서 뛸지를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고 있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 기자: 선수 개인별 데이터로 무장하고 시기적절한 용병술을 사용하는 히딩크.

그는 이제 자신의 시험무대를 월드컵 8강 이상으로 맞춰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