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인천 경기장 가슴 졸인 축구대표팀 선수 가족들[왕종명]

인천 경기장 가슴 졸인 축구대표팀 선수 가족들[왕종명]
입력 2002-06-15 | 수정 2002-06-15
재생목록
    [가슴졸인 가족들]

    ● 앵커: 어제 인천경기장에는 우리 선수들의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마음을 졸이고, 안쓰러워하고 또 자랑스러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왕종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5만 관중이 들어선 인천 문학경기장.

    모두가 그랬지만 유난히도 흥분된 눈빛들이 경기장 한 편을 밝혔습니다.

    만삭인 이을용의 아내와 설기현의 아내.

    유상철의 두 살난 아들은 곯아떨어졌고 아내는 남편이 경기 전에 보낸 메시지를 수줍은 듯 보여줍니다.

    그라운드 대신 운동장 한 켠에서 몸을 푸는 아들 모습이 아버지는 못내 아쉽습니다.

    ● 이준만(이천수 아버지): 아, 저쪽 찍어요.

    ● 기자: 평생 목수 일로 아들 축구 뒷바라지를 해 온 김남일의 아버지 김재기 씨.

    * 김남일 선수: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버님께서 제 앞에서 무릎 꿇고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 기자: 경기가 시작되고 10분, 이천수의 아버지가 전해 들은 소식에 선수 가족들이 흥분합니다.

    ● 박성종(박지성 아버지): 폴란드가 한골 넣었데.

    아니 두골이에요.

    폴란드가 한골...두골...으악...두골 넣었데.

    ● 기자: 박지성의 어머니는 전날 밤 발목이 아프다던 아들 전화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 장명자(박지성 어머니): 마음이 짠하지 않으세요?

    너무 안 좋죠.

    너무 가슴이 아프죠.

    아프고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고...

    ● 기자: 후반 25분...

    감격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아버지.

    눈물을 쏟고 마는 어머니.

    종료 휘슬이 울리고 기어이 우리의 아들과 남편이 해내고 말았습니다.

    그들을 길러주고 보듬어 준 가족들이 해낸 일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