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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페루자 안정환 방출 인신공격 등 치졸한 보복[전영배]

페루자 안정환 방출 인신공격 등 치졸한 보복[전영배]
입력 2002-06-20 | 수정 200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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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졸한 보복]

    ● 앵커: 이탈리아의 페루자가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 선수를 구단에서 쫓아내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팀의 8강 진출을 좌절시킨 데 대한 보복조치입니다.

    로마에서 전영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특파원: 페루자의 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의 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안정환의 해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 대변인: 페루자에는 안정환 같은 공격수가 너무 많다.

    오는 30일 구단주가 최종 결정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 특파원: 가우치는 안정환의 골든골은 그를 받아준 이탈리아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극언을 퍼부었습니다.

    또 자기 팀에 처음 왔을 때 안정환은 길 잃은 염소 같은 신세였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의 라스템파 신문도 한국이 우승할 리 없겠지만 이탈리아는 안정환을 영원히 혐오할 것이라 감정적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후지TV는 골든골을 넣었다고 해고하는 것은 치졸하다고 비난했습니다.

    ● 일본 후지 텔레비전 :적대행위를 한게 아니라 다만 득점을 했을 뿐인데, 말도 안 된다.

    ● 특파원: 아사히 신문은 이탈리아가 월드컵의 반칙 기준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비난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도 이탈리아는 심판의 오심 때문이 아니라 투지 부족과 전략 미숙 등 실력이 모자라 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외국 언론들의 지적은 남의 탓만 하기에 바쁜 이탈리아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문인지도 모릅니다.

    로마에서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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