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피말리는 패널티킥/안정환/베컴 등[서민수]

피말리는 패널티킥/안정환/베컴 등[서민수]
입력 2002-06-20 | 수정 2002-06-20
재생목록
    [속타는 패널티킥]

    ● 앵커: 또 하나 스릴 있는 것, 페널티킥입니다.

    경기 중 페널티킥을 얻으면 관중들은 당연히 넣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마는 페널티킥은 우선 기술적으로도 쉽지가 않은데다가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주는 부담감이 워낙 커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서민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을용과 안정환은 지옥 문턱에 갔다온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안정환(대표팀 선수): 그냥 죽고 싶었어요.

    아무 생각도 없고 막막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 기자: 11m 앞 골대까지 0.34초에 날아드는 총알 같은 슛, 공이 날아올 것을 예측해 미리 몸을 날려야 하는 골키퍼가 단연 불리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 번에 우리 팀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휩싸일 때 6평 남짓한 골대도 키커의 눈에는 바늘구멍처럼 작게 보입니다.

    ● 박창성(경희대 축구팀 감독, 前 국가대표): 심리적으로 불안 할 때는 골키퍼가 골문 전체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기자: 키커는 혹시라도 차는 방향이 노출될까 미세한 발동작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골키퍼의 시선을 피하느라 정확한 킥 포인트를 놓치기 십상입니다.

    ● 신동성 처장(체육과학연구원): 선수가 가다가 여기서 멈칫 하거든요.

    이때 골키퍼가 저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기가 중간에 방향을 변화시킨 거예요.

    ● 기자: 스페인, 아일랜드의 승부차기에서 공 3개가 아예 골대를 빗나가며 절반이나 실축한 일, 잉글랜드의 축구영웅 베컴이 얼음장처럼 굳어 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포효하듯 좋아합니다.

    페널티킥이 얼마나 어렵고 부담스러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