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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앞바다 북한 경비정 2척 해군과 31분 교전[강명일]

서해 연평도 앞바다 북한 경비정 2척 해군과 31분 교전[강명일]
입력 2002-06-29 | 수정 200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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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박했던 31분]

    ● 앵커: 온 국민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골몰하던 시각 북한 함정이 서해 우리 영해를 침범해 와서 느닷없이 총질을 해댔습니다.

    우리 해군 장병 25명이 사상했습니다.

    북한의 참으로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먼저 희생당한 우리 국군 용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급박했던 31분 그 교전상황을 강명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9시 54분 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 북한 경비정 한 척이 북방 한계선을 3km 가량 넘어 도발을 시도했습니다.

    해군은 곧바로 고속정 두 척을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의 퇴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함정은 이를 무시고 남진을 계속했습니다.

    10시 1분에는 북한의 또 다른 경비정 한 척이 북방 한계선을 5km나 넘어왔습니다.

    우리 고속정 두 척은 북한 경비정의 진로를 막고 위협기동을 시작했습니다.

    10시 15분, 완전 사격태세를 갖춘 우리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의 450m 거리까지 접근해 압박을 가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심각한 대치상황이 1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10시 25분 북한 경비정의 85mm포가 우리 고속정을 향해 선제공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탄들이 조타실에 잇따라 명중하면서 우리 고속정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우리 고속정의 40mm, 30mm 한 포도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10시 35분, 우리 고속정 두 척이 교전지점에 직파됐고 수백 발의 탄환이 서해 하늘에 빗발쳤습니다.

    10시 43분, 드디어 북한경비정 한 척이 불길에 휩싸여 퇴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0시 56분에 경비정 두 척 모두 북방한계선 저편으로 되돌아가면서 교전은 상황 종료됐습니다.

    불과 31분간의 교전이었지만 양측 경비정이 한 척씩 침몰했고 우리측 사상자는 2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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