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AFP 등 외신 남북 서해 교전 남북화해에 찬물[김대환]

[남북화해에 찬물]

● 앵커: 또 월드컵 취재 차 우리나라에 와 있던 세계 주요 외신기자들은 오늘 남북한 교전사실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남북 화해정책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대환 기자입니다.

● 기자: 남북한 해군이 오늘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교전을 벌인 사실이 알려진 직후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뉴스를 타전했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은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 서울발로 교전사실을 보도했고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소집 등 우리 정부의 대응 상황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오늘 서해 교전이 한반도에서 추진되어 온 화해 노력에 타격을 입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P는 또 이번 교전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2년 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고 보도했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오늘 사건은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면서 남북한 관계가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신들은 올 들어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한국 해역 침범 사실과 지난 99년 연평도 부근해상 교전 사실도 상세하게 전하면서 월드컵 분위기에 젖어 있던 한국 국민들이 오늘 서해 교전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