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터키 대표팀 기습 공격에 골 허용[이승준]

[기습에 무너졌다]

●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의 미드필더들은 활발한 공격가담을 통해서 활로를 풀어갔지만 그 동안 보여줬던 압박과 협력수비를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우리의 허리진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의 공격력을 보였습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이을용은 활발한 측면돌파와 중앙으로의 자리바꿈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갔습니다.

프리킥 찬스에서는 놀랄 만한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을 당기기도 했습니다.

송종국도 적극적인 1:1 돌파와 2선에서 침투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간혹 위협적인 슛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수비가 밀집된 중앙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 조율은 박지성의 몫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미드필더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고 어느 때보다 몸놀림도 가벼워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강호들을 무너뜨렸던 상대 진영에서의 강력한 압박과 협력수, 짜임새 있는 공수조율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밀착마크에서 벗어난 상대 미드필더들은 한번에 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일한과 수퀴르는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수비에서도 우리의 허리는 너무 두꺼웠습니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후방까지의 간격은 크게 벌어졌고 터키 공격진들은 빈공간을 마음껏 유린했습니다.

공격과 수비의 시작인 미드필더진.

그러나 오늘 그 시작은 찾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이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