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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축구대표팀 월드컵 7경기 눈부신 불꽃 투혼[김필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7경기 눈부신 불꽃 투혼[김필국]
입력 2002-06-29 | 수정 200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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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신 불꽃 투혼]

    ● 앵커: 우리 대표팀의 4강 신화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불굴의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7경기가 펼쳐지는 동안에 감동과 희열을 선사했던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김필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달콤한 첫 승의 감격 뒤에는 적장 올리사데베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에는 언제나 우리 선수들이 있었고 발이 안 되면 머리로 머리도 안 되면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반드시 이기고 싶었던 미국전.

    붕대를 감고 뛰는 노장의 투혼은 젊은 선수들의 투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비에리라는 걸출한 스타를 막기 위해서는 공중에서 고꾸라지고 나뒹굴며 급기야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

    스페인은 그 틈새를 노렸고 우리는 수없이 걸려 넘어지고 다리가 접히기 일쑤였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팀을 마침내 4강에 올려놓은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할 줄 몰랐던 경애로운 정신력이었습니다.

    상황은 최악으로 변해 있었고 결국 우리도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마지막 힘을 쏟던 선수들의 투혼은 모두가 감격의 박수를 보냈고 누구도 패배를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웬만한 통증은 그들을 멈추게 하지 못했고 몸값을 걱정하는 외국의 스타들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영광을 돌리는 전사들의 붉은 투혼은 그러기에 더욱 빛이 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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