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숨은 일꾼들/경찰 특공대/미화원/소방관[김병현]

[그늘에서 묵묵히]

● 앵커: 경기가 열릴 때마다 수백만 명의 거리응원단이 끝까지 안전하고 또 흥겹게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텔레비전도 못 보고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역할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김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검은색 제복의 경찰특공대가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로봇을 가동시키고 경찰견과 순찰을 돕니다.

폭탄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왕민 경정(경찰특공대장): 시민들께서 안전한 가운데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폭발물 탐지 등 대 테러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밤늦게까지 청소를 해야 하는 미화원들도 일찍부터 청소도구를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화원들은 거리에서 쓰레기 치우는 작업을 도와준 응원단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 이치헌(종로구청 청소행정과): 다른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깨끗하게 치워주고 또 한쪽으로 모아준 것에 대해서는...

● 기자: 인파를 헤치고 사고현장으로 향하는 소방관들에게도 거리응원 현장의 구급대원들에게도 월드컵 관람은 남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마음만은 붉은악마였습니다.

● 황윤희(종로소방서): 아기도 빨간색 입히고 두건도 씌우고 저도 빨간티 입고 나가서 응원하고 싶어요.

●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린 이들이 있어 월드컵은 더욱 풍성했습니다.

MBC뉴스 김병현입니다.

(김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