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폐막식 일본 요코하마 종합경기장[임영서]

[이 감동 영원하리]

● 앵커: 지난 한 달 동안 전세계인들을 울리고 또 환호하게 했던 2002 한일 월드컵, 오늘 그 아쉬운 폐막행사는 후지산과 기모노 등 일본을 상징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결승전에 앞서 열린 폐막식은 애국가 연주로 시작됐습니다.

공동개최국을 배려한 순서입니다.

하지만 행사 내용은 완전히 일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등장하고 타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일본 전통축제 마찌리를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후지산, 대형 천을 부풀려 만든 후지산은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개막전을 한국에 내준 일본은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폐막식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관객들은 일본의 문화를 새삼 느끼면서 아시아에서 그것도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로 사상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공동개최의 의미를 알리는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브라운 아이즈와 일본의 케미스트리는 이제 함께 가자라는 노래로 관중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그 어느 대회보다 감동과 자신감을 심어준 2002 월드컵.

이제 다음 독일대회를 기약하면서 잊지 못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습니다.

요코하마구장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