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세계 축구 흐름은 압박축구[권순표]

[축구흐름 바뀌었다]

● 앵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을 상징하는 한마디는 이른바 압박축구였습니다.

이제는 압박 없이는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대세가 됐고 세계 최강이 되기 위해서는 압박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됩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상대의 공격수가 공을 잡으면 수비수 서너명이 순식간에 에워쌉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기는 팀이 보여준 가장 흔한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계 최고의 현란한 기술을 자랑하는 브라질도 압박축구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박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과 스피드가 전제되어야 하고 그 전형을 보여 준 것이 우리나라의 4강 신화였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통적 강호들이 같은 압박축구의 파괴력 앞에 침몰했습니다.

이 같은 압박축구가 낳은 부작용이 바로 골가뭄입니다.

이번 월드컵 4강전까지 한 경기당 평균 2.48골이 나왔고 수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결국 강한 압박과 압박이 부딪칠 때 승부는 결정적인 한 방을 골로 연결시키는 기술에서 갈린다는 얘기입니다.

4강 신화를 넘어 세계 최강의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