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되돌아 본 가슴 벅찬 응원전[이주훈]

[가슴벅찬 응원전]

● 앵커: 우리 대표팀의 경기 때마다 펼쳐진 장외응원의 열기는 세계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폭발적이었습니다.

그 대규모 응원 속에서 우리는 반목과 대립을 잊고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주훈 기자가 다시 되돌아봅니다.

● 기자: 이번 월드컵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거리응원이었습니다.

한번 시작된 거리응원은 경기가 끝나도 새벽까지 그칠 줄 몰랐습니다.

한국인의 폭발적인 정열에 세계인들도 놀랐습니다.

● 리처드 하크(캐나다): 모든 사람이 하나가 돼 응원하는 게 놀라웠다.

또 매우 친절했다.

● 기자: 거리가 아니더라도 식당과 술집,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언제나 힘찬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속세를 떠난 스님들과 선비의 지조를 지켜 온 청학동에도 월드컵의 열기가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신랑과 신부,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신혼부부.

입원 환자들과 심지어 장례를 치르는 상주들까지 대표팀의 선전은 기쁜 사람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슬픔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쉬워하는 사이 시민들은 강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 홍수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뿌듯하죠.

멋있고 하나된 거 느끼고...

● 기자: 지난 한 달간의 환희와 감격을 가슴 깊이 새긴 채 시민들은 이제 또다시 시작될 일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