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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001년 7월 서초동 가로등 감전사고 현장 여전히 방치[박성준]

2001년 7월 서초동 가로등 감전사고 현장 여전히 방치[박성준]
입력 2002-07-05 | 수정 200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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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하면 감전]

    ● 앵커: 지난해 수해 때 침수된 길을 가다 갑자기 감전사한 사고가 많았었죠.

    그럼 1년이 지난 지금은 감전사의 원인이 됐던 가로등이 안전하게 바뀌었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7월 허리까지 물이 찬 이곳 서울 서초구의 보도를 걷던 18살 송 모군 등 3명은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감전이었습니다.

    지난 수해 때 무려 19명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가로등입니다.

    누전 여부를 측정해 봤습니다.

    바늘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누전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20, 30억원을 들여 가로등과 분전반을 새것으로 갈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한 가로등도 측정해 봤습니다.

    점검기 바늘은 누전기준선을 훌쩍 넘어갑니다.

    어딘가에서 전기가 새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누전차단기는 고장으로 인해 연결선로가 아예 끊겨 있습니다.

    누전으로 부적합판정을 받은 이 가로등은 몇 년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점검책임을 한전에 돌립니다.

    ● 담당 공무원: 그게 문제가 되는 거에요.

    한전 전기는 계속 살아 있거든요.

    저희가 여기 들어오는 라인을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 기자: 한전도 설치해 준 다음에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 한국전력 관계자: 그 점검자체는, 최초에 (한전에서) 공급을 받고 난 이후는 한전에서 점검은 없습니다.

    ●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타령을 하는 사이 지난 6월 말 현재 누전염려가 있는 낡은 가로등 1,000여 개가 전국에 방치돼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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