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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부곡제방 부실공사로 붕괴 위험[이재달]
경남 의령군 부곡제방 부실공사로 붕괴 위험[이재달]
입력 2002-08-16 |
수정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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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부실제방]
● 앵커: 이번 집중호우 때 다행히 침수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하마터면 제방이 붕괴돼서 모두 물에 잠길 뻔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공무원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키웠다고 말하고 있는데 MBC 취재팀이 이 부실제방을 한 달 간 추적 취재했습니다.
이재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낙서면 부곡제방. 장맛비가 내린 뒤 제방의 곳곳에 움푹한 구멍이 깊게 패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15톤 트럭이 긴급 동원돼 두 대분의 토사를 쏟아 붓지만 이미 제방 지반이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입니다.
●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흙이 일부 빠져 나가는 단순한 하자입니다. 이건 별 것 아니고...
● 의령군 관계자: 복구하고 다 하잖아. 지금. 뭐 어째 달라고...
● 기자: 그로부터 17일 후 경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자 결국 제방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낙동강 물이 제방을 뚫고 농경지쪽으로 마구 솟아오릅니다.
● 전영중(주민): 둑 자체가 궁굴어 있습니다.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물이 솟고 있습니다.
● 기자: 토사가 깎여 배수장 지반마저 무너질 정도로 강물이 계속 불어납니다.
다급해진 국토관리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멍난 제방쪽으로 포대와 토사를 계속 부어넣습니다.
엿새가 지난 오늘까지도 토사메우기 작업은 계속되지만 붕괴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열흘 가까이 흙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벌써 11톤 트럭 400대 분량이 들어갔습니다.
불안해진 주민들은 보따리를 싸고 대피준비를 하느라 경황이 없습니다.
담당 공무원도 이제야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 부산 국토관리청 관계자: 콘크리트와 모래 사이가 벌어져서 물이 오다가 수압이 많이 걸리면 많이 나오고...
● 기자: 문제의 제방은 지은 불과 3년. 당국이 초기 대응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붕괴위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달입니다.
(이재달 기자)
● 앵커: 이번 집중호우 때 다행히 침수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하마터면 제방이 붕괴돼서 모두 물에 잠길 뻔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공무원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키웠다고 말하고 있는데 MBC 취재팀이 이 부실제방을 한 달 간 추적 취재했습니다.
이재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낙서면 부곡제방. 장맛비가 내린 뒤 제방의 곳곳에 움푹한 구멍이 깊게 패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15톤 트럭이 긴급 동원돼 두 대분의 토사를 쏟아 붓지만 이미 제방 지반이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입니다.
●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흙이 일부 빠져 나가는 단순한 하자입니다. 이건 별 것 아니고...
● 의령군 관계자: 복구하고 다 하잖아. 지금. 뭐 어째 달라고...
● 기자: 그로부터 17일 후 경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자 결국 제방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낙동강 물이 제방을 뚫고 농경지쪽으로 마구 솟아오릅니다.
● 전영중(주민): 둑 자체가 궁굴어 있습니다.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물이 솟고 있습니다.
● 기자: 토사가 깎여 배수장 지반마저 무너질 정도로 강물이 계속 불어납니다.
다급해진 국토관리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멍난 제방쪽으로 포대와 토사를 계속 부어넣습니다.
엿새가 지난 오늘까지도 토사메우기 작업은 계속되지만 붕괴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열흘 가까이 흙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벌써 11톤 트럭 400대 분량이 들어갔습니다.
불안해진 주민들은 보따리를 싸고 대피준비를 하느라 경황이 없습니다.
담당 공무원도 이제야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 부산 국토관리청 관계자: 콘크리트와 모래 사이가 벌어져서 물이 오다가 수압이 많이 걸리면 많이 나오고...
● 기자: 문제의 제방은 지은 불과 3년. 당국이 초기 대응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붕괴위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달입니다.
(이재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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