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푸틴 블라디보스톡 북.러 정상회담 철도 연결 논의[김석진]

[철도 연결 논의]

● 앵커: 북한과 러시아는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연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김석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단독회담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 안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발표를 통해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의 중재 역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푸틴 대통령이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한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시베리아 철도 연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히고 무역확대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 관리들과 만나 한반도-시베리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기 위해 중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며 이것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젯밤 하바로프스크를 떠나 열차에서 나흘 밤을 계속해서 보낸 김 위원장은 오늘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반 블라디보트토크역에 도착했습니다.

세찬 비바람 속에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수송한 방탄 벤츠 전용차에 올라 곧장 시내 중심가 쇼핑센터를 찾았습니다.

● 엘레나(슈퍼마켓 사장): 진열장을 둘러본 김위원장은 특히 러시아 제품에 대해 물어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 기자: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귀로에 올라 4박 5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