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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사이버 주식 매매 3일째 온라인 범죄에 속수무책[이성주]

250억원 사이버 주식 매매 3일째 온라인 범죄에 속수무책[이성주]
입력 2002-08-25 | 수정 200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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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에 속수무책]

    ● 앵커: 지난 금요일 증권사의 허술한 온라인 거래 체계를 잘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돈으로 250억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하고 종적을 감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발생 사흘째가 되고 있지만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고 범행을 꾸민 사람들이 돈을 찾아가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단 1분 만에 500만주가 거래된 문제의 주식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급등한 이른바 작전이 의심되 종목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제3자를 시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사의 갈래는 단 두 길, 해킹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찾아내거나 주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사주를 한 인물을 밝히는 일입니다.

    해킹한 사람은 PC방을 이용했고, 그래서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주식을 판 사람은 무려 1,000여 명. 경찰이 소환조사에 착수했지만 해킹한 사람을 찾지 못하면 범죄를 입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범인을 밝히지 못하면 오는 화요일부터 주식을 판 사람이 돈을 찾아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 증권사 관계자: 도난 유가증권이든가 그런 것을 매매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잖아요... 출금을 막을 수 없죠.

    ● 기자: 완전범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무려 2년이 넘게 본인 확인 없이도 거액의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허술한 시스템이 가동됐는데 증권사나 금융감독원이 이를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 기자 인터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많이 있습니까?

    ● 이영언 국장(금융감독원): 솔직히 얘기해서 그런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말씀 드리기어렵겠네요. 모르겠습니다, 그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 기자: 증권사 온라인 계좌 비율이 62.6%, 웨트레이팅에 모바일 거래까지 온라인 거래는 폭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대비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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