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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릉시 집중 폭우 도시 전체가 물바다[김근배]

강릉시 집중 폭우 도시 전체가 물바다[김근배]
입력 2002-08-31 | 수정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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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전체 물바다]

    ● 앵커: 강릉지방의 피해가 아주 큽니다.

    지금 강릉시내는 물론 인근 농경지까지 온통 물바다로 변해 있습니다.

    김근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물바다로 변한 도로를 헤쳐나가지 못한 차량들이 시내 곳곳에 잠겨 있습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허리까지 물이 찬 도로를 겨우 지납니다.

    강릉 시내 주요 도로와 골목길이 온통 물로 가득 차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저지대 주택은 처마까지 물에 차 지붕만 보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강릉지역에 쏟아진 시간당 최고 80mm의 폭우는 시가지를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폭우는 강원지방기상청 기상관측 이래 최고입니다.

    아파트의 지반도 내려앉아 주민들이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 강릉시 입암동 주민: 금이 갔었거든요, 처음에는 금이 갔었는데 금이 내려앉으니까 벌써 공간이 이만큼 벌어졌어요.

    봤죠?

    그러면 지대가 약간 내려앉는다는 거 아니에요.

    ● 기자: 강릉 남대천 둔치도 물이 넘쳐 주차해 있던 50여 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고 일부는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옥계천과 섬석천 등 소규모 하천들도 둑이 터지거나 물이 넘쳤습니다.

    장연과 동막 저수지 등도 붕괴 우려가 있어 하류지역 2,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경포호수도 물이 넘쳐 인근 농경지로 범람하는 바람에 주변이 모두 호수로 변했습니다.

    경포호수가 넘치면서 인근에 있는 진한상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 경포 진안상가 상인: 경포호수가 이렇게 범람해서 역순환하는 건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가 주민들은 대피하고 일부만 남아서 뒷정리를 수습하는 중입니다.

    ● 기자: 강릉시 외곽에서도 마을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돼 고립되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일부 저지대 주민들은 밤새 내릴 폭우를 걱정하며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근배입니다.

    (김근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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