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현재 680mm 폭우 31일 밤이 고비[김동윤]

[오늘밤 고비]

● 앵커: 그럼 지금 이 시각 강릉지역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동윤 기자!

● 기자: 네, 강릉입니다.

● 앵커: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퍼붓기 시작한 빗줄기는 좀처럼 가늘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강릉에만 680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하루에 내린 것입니다.

강릉 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나 저지대는 모두 물에 잠겼고 고래평 등 일부 주민은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침수 피해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강릉시 회산동과 장연동 등 10개 마을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강릉 남대천의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댐이 초당 11톤의 방류량을 200톤으로 늘렸습니다.

이 때문에 남대천으로 유입되어야 할 빗물이 도로 역류하는 등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강릉 시내 전역에 전기가 끊겨 도시가 암흑으로 변하고 전화도 불통되는 지역이 늘어나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또 주문진읍의 가장 큰 다리인 실리교가 내려앉고 동해고속도로 군송교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계령에서도 낙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MBC뉴스 김동윤입니다.

(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