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폭우 가로수 뽑히고 간판 날아가 폭격 맞은 듯[김성호]

[무너지고 뽑히고]

● 앵커: 엄청난 강풍과 폭우가 몰아닥친 제주에서는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와 간판이 무너지고 떨어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초속 57m에 육박하는 엄청난 강풍에 가로수와 신호등이 힘없이 꺾였습니다.

대형 간판도 종이장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최고 700mm의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들이 힘없이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해안에는 집체만한 파도가 일어 어선 10여 척이 침몰했습니다.

체육관 지붕도 바람에 날아가 뻥 뚫렸습니다.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농산물 보관창고가 강한 바람에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당근 집하장은 폭격을 맞은 듯 지붕과 벽채가 날아갔으며 당근 세척기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 양창식 이장(제주 구좌읍 종달리): 아침 8시부터 10시 사이에 강력한 바람이 불면서 특히 농산물 보관창고라든가 작목반 창고들이 거의 다 파손되고 집집마다...

● 기자: 한림과 구좌, 대정 등지의 농협창고 지붕이 날아가 농산물과 비료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 채석유(구좌읍 종달리): 조립식 건물(파편)들이 날아와 스레트(지붕)을 치니까 바람이 들어가면서 날아갔다.

● 고순자(구좌읍 종달리): 9시부터 10시까지(바람이) 불었는데 집들이 불려나고 취락구조 유리창이 다 깨졌다.

● 기자: 농경지 침수로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당근과 양파, 감자, 마늘밭이 유실되었고 감귤나무들도 강한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6대가 강풍에 날린 벽돌에 맞아 파손됐고 카센터의 벽돌담도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또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져서 곳곳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김성호입니다.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