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우 강풍 태화강 위험수위 홍수경보 발령[홍상순]

[홍수경보 발령]

● 앵커: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위치한 울산도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울산 태화강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일가족 8명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울산의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하루 13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울산은 태화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위험수위인 5.5m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태화강 하구 만조간인 내일 새벽 1시 30분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당 최고 7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울주군 삼남면에서는 작개천 제방이 붕괴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우종윤(울산시 삼남면): 큰 비만 오면 이렇게 홍수가 질 때마다 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불안한...

● 기자: 울주군 상포면 배냇골에는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가족 8명이 고립돼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어난 물로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울산 앞바다의 석유 시추선에도 근로자 67명이 태풍 속에 고립돼 있습니다.

또 수확을 앞둔 배 등 이 낙과피해를 입었고 농작물의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최경자(울산시 서생면): 하느님 하는 짓이라도 너무 했다 아닙니까?

이래 가지고 어떻게 해요.

● 기자: 또 강풍으로 롯데 백화점의 공중 관람차가 흔들리면서 파편이 떨어져 한때 주변 차량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이밖에도 곳곳에서 전신주가 끊어지고 도로변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