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풍 간판 지붕 날려 행인 10여명 중상 등 피해[박희문]

[간판·지붕 날렸다]

● 앵커: 부산에서는 강풍에 떨어진 간판 등에 맞아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대형 곡물저장고가 붕괴되고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보도에 박희문 기자입니다.

● 기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거리의 간판들이 순식간에 흉기로 변했습니다.

오늘 부산에서는 병원 간판과 모델하우스 유리창 등이 강풍에 파손돼 행인들을 덮치면서 시내 곳곳에서 1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 구자웅 경장(부산 사상경찰서): 출입금지 시키고 한다고 뛰어가고 있는데 뭐가 날아와서 나무로 된 합판 같은 게 머리를 때렸어요.

● 기자: 구조물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부산 대조동 풍년농산에서 높이 20m가 넘는 곡물저장고 4개 가운데 1개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 목격자: 갑자기 돌풍이 불어 순식간에 쓰러졌다.

● 기자: 추가붕괴 우려가 있지만 강풍 때문에 인접한 두 세대를 대피시키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한일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대형 유리창과 합판이 강풍에 떨어져 나오면서 인근에 있던 교통경찰관이 부상을 입었고 공장 담벼락 10여 미터가 무너져 인근에 주차해 있던 차량 6대가 부서졌습니다.

이밖에 개막 29일을 남긴 부산 아시안게임 하키경기장의 관중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버리는 등 오늘 하루 태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C뉴스 박희문입니다.

(박희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