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태풍루사]피해현장 헬기취재/강원도 강릉 삼척/경북김천[강명일]
[태풍루사]피해현장 헬기취재/강원도 강릉 삼척/경북김천[강명일]
입력 2002-09-01 |
수정 200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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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피해 현장 헬기 취재/강원도 강릉 삼척/경북 김천]
● 앵커: 이번 태풍으로 물에 잠겼던 강원도 강릉과 경북 김천 등 수해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입니다.
상처가 워낙 깊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 기자: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 시내입니다.
집집마다 진흙으로 뒤덮힌 가재도구를 길가에 쌓아놓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시내를 향하는 42번 국도입니다.
2∼30m마다 한두 곳씩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있습니다.
흙더미 속에 파묻힌 채 문이 열려 있는 승용차가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도로는 물론 전기마저 끊겨 고립된 일가족이 취재 헬기를 향한 다급한 손짓을 해 보입니다.
흐르는 물살 위에 기우뚱 걸려 있는 가옥과 집안을 송두리째 걷어낸 2층 양옥집은 금새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널판지처럼 조각조각 흩어져 버린 다리 상판들은 어젯밤의 참혹했던 상황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삼척 동굴엑스포 전시장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내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기와집 4채도 집중포화를 맞은 듯 지붕과 벽채가 송두리째 날아갔습니다.
시민들은 그나마 쓸 만한 옷가지를 강물에 빨아 강둑에 널어놓았습니다.
또 다른 수해 현장인 경북 김천시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철교의 교각이 떠내려가면서 레일이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계곡에 자리잡은 가옥들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산사태로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는 붉은 황토빛의 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공들여 지은 비닐하우스 농사도 모두 두터운 진흙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진흙에 덮인 가재도구를 씻어내는 이재민들의 재활의 몸짓도 현장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 앵커: 이번 태풍으로 물에 잠겼던 강원도 강릉과 경북 김천 등 수해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입니다.
상처가 워낙 깊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 기자: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 시내입니다.
집집마다 진흙으로 뒤덮힌 가재도구를 길가에 쌓아놓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시내를 향하는 42번 국도입니다.
2∼30m마다 한두 곳씩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있습니다.
흙더미 속에 파묻힌 채 문이 열려 있는 승용차가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도로는 물론 전기마저 끊겨 고립된 일가족이 취재 헬기를 향한 다급한 손짓을 해 보입니다.
흐르는 물살 위에 기우뚱 걸려 있는 가옥과 집안을 송두리째 걷어낸 2층 양옥집은 금새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널판지처럼 조각조각 흩어져 버린 다리 상판들은 어젯밤의 참혹했던 상황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삼척 동굴엑스포 전시장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내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기와집 4채도 집중포화를 맞은 듯 지붕과 벽채가 송두리째 날아갔습니다.
시민들은 그나마 쓸 만한 옷가지를 강물에 빨아 강둑에 널어놓았습니다.
또 다른 수해 현장인 경북 김천시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철교의 교각이 떠내려가면서 레일이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계곡에 자리잡은 가옥들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산사태로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는 붉은 황토빛의 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공들여 지은 비닐하우스 농사도 모두 두터운 진흙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진흙에 덮인 가재도구를 씻어내는 이재민들의 재활의 몸짓도 현장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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