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태풍루사]강릉 기록적폭우 도로 농경지 문화재 온통쑥대밭[김동윤]

[태풍루사]강릉 기록적폭우 도로 농경지 문화재 온통쑥대밭[김동윤]
입력 2002-09-01 | 수정 2002-09-01
재생목록
    [강릉 기록적 폭우 도로 농경지 문화재 온통 쑥대밭]

    ● 앵커: 지금 강릉지역은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도로와 농경지 그리고 문화재까지 온전한 곳이라고는 없어서 언제 정상을 되찾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동윤 기자입니다.

    ● 기자: 단 하루 만에 연평균 강수량의 70%가 쏟아진 강릉은 순식간에 제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어제 지붕만 보이던 공설운동장 옆 식당들은 물이 빠지면서 주변 공사장에서 떠내려 온 건축자재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앞은 산처럼 쓰레기가 쌓였고 지하에 찬 물을 퍼올려도 끝이 없습니다.

    ● 최남규(강릉 중앙시장 상인): 이거 한 시간을 빼도 1cm가 내려갈까, 3cm가 내려갈까 이런 정도예요.

    안 내려가요.

    ● 기자: 경포해수욕장 상가도 경포호수가 넘치면서 모든 상가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 피해 상인: 이것도 여기(까지 물에 차) 반 정도 젖었고요.

    그리고 안에도 좀 찍어줘요.

    엄청나요, 기념품이고 뭐고 다 젖었어요.

    ● 기자: 제방이 붕괴된 장현저수지 하류쪽인 박월동과 월평동의 논은 하천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포호수 주변 농경지는 수면이 호수와 같아졌고 올해 수확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경포해수욕장 진입로가 100m 이상 파여나갔고 이곳에 심어진 벚나무 수십 그루가 뿌리째 주저앉았습니다.

    ● 김운기(강릉시 노암동): 1936년 병진년에 그때 나 10살 때인데 그때 한 번 경험하고 이번이 처음이에요.

    ● 기자: 강릉 남대천도 물이 빠지자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고 체육시설은 모두 망가져 버렸습니다.

    마을다리나 도로가 유실되면서 곳곳이 고립되는 등 피해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는 워낙 피해가 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동윤입니다.

    (김동윤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