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루사]밀양수산교 중계차,낙동강하류 또 범람위기대피령[윤주화]

[밀양 수산교 중계차, 낙동강 하류 또 범람 위기 대피령]

● 앵커: 엄청난 빗물이 유입되면서 낙동강 하류지역에 다시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수위 상승이 다소 느려지고는 있지만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곳도 있어서 하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낙동강 하류 경남 밀양 수산교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윤주화 기자.

● 기자: 밀양 수산교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지금 상황 심각한 것 같은데 전해 주시죠.

● 기자: 낙동강 하류 강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둔치는 모두 물에 잠겼고 위험수위를 나타내는 교각의 눈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각 현재 낙동강 하류지역 수위는 이곳 수산교와 창녕 남지가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삼랑진 지점도 8.62m로 위험수위 9m를 육박했습니다.

오후에 비해 상승세는 다소 둔화돼 하세간의 5cm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낙동강 하류지역에는 현재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달 집중호우 때 무너졌던 합천 가현둑은 또 붕괴돼 마을이 침수됐고 임시 물막이 공사를 해 놓은 김해와 함안의 둑들도 언제 무너질지 모를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낙동강 하류 다른 지역에서도 제방 붕괴가 잇따라 의령군 전곡면 외덕마을과 창녕군 이방면 성산마을 주민 500여 명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으며 주변 저지대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하류지역 상황이 악화되자 안동댐과 남강댐은 방류를 중단했고 임하댐과 합천댐도 방류량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상류지역에서 수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류지역도 상승속도가 차츰 더뎌지겠지만 제방붕괴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번 폭우로 낙동강이 범람한 지 20여 일만에 또다시 하류주민들은 홍수위기를 걱정하며 밤을 지새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밀양 수산교에서 MBC뉴스 윤주화입니다.

(윤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