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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비아그라 인터넷 처방전 발급 약물 오남용 심각[현원섭]

병원 비아그라 인터넷 처방전 발급 약물 오남용 심각[현원섭]
입력 2002-09-01 | 수정 200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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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비아그라 인터넷 처방전 발급 약물 오남용 심각]

    ● 앵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병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구잡이로 처방전을 발급하고 있어 오남용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원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의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비아그라를 구하고 싶다는 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의료보험증 사본과 간단한 건강진단서를 첨부해 1만 2,000원을 송금하면 비아그라를 살 수 있는 처방전을 보내준다는 의사의 답변도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고객들 대부분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은밀하게 비아그라를 구하려는 2∼30대 남성들입니다.

    ● 비아그라 구입 20대 남성: 제 친구가 그때 인터넷으로 처방전을 받았는데, 맥박 재고 하면 처방전을 준대요.

    ● 기자: 비아그라를 인터넷 처방하는 의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원장은 병원으로 직접 찾아올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일종의 고객서비스라고 말합니다.

    ● 의원 원장: 8일 처방하고 만원 받는 거거든.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혜택을 보고, 범법 행위가 아니예요.

    ● 기자: 이렇게 비아그라 처방전을 받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5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행해 주는 등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현행 의료법상 엄격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 권준욱 과장(보건복지부): 무분별한 전문의약품 처방 등을 통해서 의약분업의 본래 목적인 약물의 오남용을 막으려는 취지가 훼손이 되고...

    ●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일부 젊은이들의 정력제로 은밀하게 유통되면서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현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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