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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루사]강원도 양양 수해로 폐허된 산간 마을, 헬기 취재[연보흠]

[태풍루사]강원도 양양 수해로 폐허된 산간 마을, 헬기 취재[연보흠]
입력 2002-09-05 | 수정 200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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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 수해로 폐허된 산간 마을, 헬기 취재]

    ● 앵커: 강원도는 강릉이나 동해, 삼척뿐만 아니라 북부지역인 양양군의 피해도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양양지역 산간마을을 연보흠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 기자: 설악산과 오대산을 가르는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는 갈갈이 찢겨져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 강가에 있던 집은 산산히 부서져 버렸고 모래 속에 파묻혀 파란 지붕만 남았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아이들 대신 진흙이 차지해 버렸습니다.

    논바닥에는 뒤집힌 트럭이 그대로 처박혀 있습니다.

    강물에 익사한 돼지들을 축사 옆에 파묻습니다.

    남대천 바로 아랫마을 어성전 가는 길.

    사나웠던 강물은 도로마저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빗물에 휩쓸린 산간마을. 대청마루는 아예 도랑으로 변했습니다.

    빈 깡통처럼 구겨져 버린 집, 밑둥이 다 쓸려나간 집,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찢겨진 마당에는 화장실만 나뒹굽니다.

    집안 정리에 나서보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해안가 낙산사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법당은 주춧돌 대신 비닐에 의지해 서 있습니다.

    워낙 피해가 큰 다른 지역들 때문인지 아직도 양양은 따뜻한 시선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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