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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북 통일축구대회 응원도 한마음[김희웅]

남북 통일축구대회 응원도 한마음[김희웅]
입력 2002-09-07 | 수정 200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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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통일축구대회 응원도 한마음]

    ● 앵커: 오늘 남북통일축구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온통 하얀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기가 펄럭였습니다.

    12년 만에 남북 축구잔치를 지켜본 관중들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면서 두 달 전 월드컵의 영광을 떠올렸습니다.

    김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반도기를 앞세운 양팀 선수들이 손 을 마주잡고 입장하면서 스탠드의 함성은 시작됐습니다.

    잠시 뒤에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심히 하나의 한반도기를 휘날렸습니다.

    ● 조관호: 우리나라 관중들이 함성을 와 하고 지를 때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 조지령: 여기 온 사람들 기분 좋게 서로 골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누가 이기든 간에...

    ● 기자: 오직 유니폼 색깔만 다를 뿐 발끝에서 머리털 하나 다르지 않은 선수들은 서로를 마주하고 뛰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가 아니라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은 함께였습니다.

    스탠드에서는 찬스가 생길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환호가 팀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 김주성(90년 통일축구 득점): 평양에 가서 물론 제가 골을 넣었습니다마는 내가 선수생활 하면서 지고도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이 아마 그 경기가 아닌가...

    ● 기자: 한편 히딩크는 오늘 기술고문 자격으로 벤치에 앉아 영광스러운 잔치에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 히딩크: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오늘 양팀 모두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기자: 남과 북의 선수들은 하나의 민족으로 그라운드를 달렸습니다.

    지난 여름 세계가 주목한 이 경기장에 오늘 통일의 함성이 들썩였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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