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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가을 문턱에 들어선 대동강변[선동규]

가을 문턱에 들어선 대동강변[선동규]
입력 2002-09-11 | 수정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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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문턱에 들어선 대동강변]

    ● 앵커: 북녘이 고향이신 분들, 특히 평양이 고향이신 분들은 아마 대동강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찡하실 겁니다.

    대동강변은 대낮에는 아직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느껴지기는 합니다마는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동강의 초가을 경치 궁금하시지 않으신지요.

    선동규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 기자: 평양 시내를 휘감아도는 대동강의 9월, 잔잔한 물빛에서도 이제 가을이 묻어납니다.

    평일인데도 강변에는 낚시대를 드리운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 박병윤(60세): 고기가 없는 고기가 없습니다.

    잉어, 그 다음에 메기, 붕어 여러 가지 고기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살치라는 고기가 많이 잡힙니다.

    ● 기자: 한낮의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조깅을 하는 젊은이들의 힘찬 모습에서 이곳 평양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위를 미끄러지며 조정을 즐기는 시민들은 북측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대동강변의 이런 여유 한가로움은 주변의 수려한 풍광과 어울려 한층 더 그 깊은 맛을 느끼게 합니다.

    열흘 후면 추석입니다.

    북녘이 고향인 사람들의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강, 말뜻 그대로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민족의 염원을 안고 오늘도 대동강은 흐르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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