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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20대 월소득 73% 유흥비로 흥청망청[박장호]

[집중취재] 20대 월소득 73% 유흥비로 흥청망청[박장호]
입력 2002-09-11 | 수정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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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월소득 73% 유흥비로 흥청망청]

    ● 앵커: 우리나라 20대 젊은이들의 과소비가 심각합니다.

    이들은 월소득의 70% 이상을 유흥비로 사용하고 있고 세 사람 중 한 명은 신용카드 결제액이 부족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박장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요즘 맥주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주요 고객이 20대 젊은이들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에는 대부분 양주가 올려져 있습니다.

    ● 나이트 클럽 종업원: 안주까지 하면 최하 30만∼40만원은 쓰셔야죠.

    기본으로요?

    네.

    ● 기자: 갈수록 커지는 청년층의 씀씀이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백화점의 20대 전문매장에서도 드러납니다.

    10만원을 훌쩍 넘는 상품 앞에서도 젊은이들은 쉽게 지갑을 엽니다.

    ● 인터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돈을 모아서라도 사죠.

    ● 기자: 국민은행연구소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대 젊은이들은 한 달 평균 89만원, 그러니까 월소득의 73%를 유흥비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소득의 87%를 써버려서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소비규모가 훨씬 큽니다.

    이러다 보니까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써본 적이 있는 젊은이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100만원 이상 썼을 때는 주로 어디에 썼어요?

    그냥 유흥비 쓰고 이것저것 사고...

    쇼핑하고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 기자: 이 같은 상황은 신용카드의 급증과 맞물려 있습니다.

    감당할 능력도 없이 신용카드를 쓰는 바람에 20대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결제액 부족을 경험했고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돌려받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10명중 1명 하루 신용카드 사용액이 월 전체 소득을 웃돈 적이 있을 정도로 충동 소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0%의 20대 젊은이들이 스스로 신용카드 사용을 규제하는 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20대의 과소비는 심각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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