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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43명 외국인 근로자 의료 보장 촉구 성명[성지영]

의사 343명 외국인 근로자 의료 보장 촉구 성명[성지영]
입력 2002-09-11 | 수정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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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343명 외국인 근로자 의료 보장 촉구 성명]

    ● 앵커: 30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

    이들은 다치거나 병에 걸려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실태를 성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올해 30살인 방글라데시인 종동 씨는 지난 99년 회사에서 넘어져 무릎 인대가 파열됐습니다.

    종동 씨는 1년이 넘어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존 던(방글라데시인): 회사에 못 나가니까 공장장이 일 못하면 나가라고 했다.

    ● 기자: 네 차례 수술을 받느라 들어간 치료비만 1,500만원입니다.

    지난 6월 14일 새벽 일을 마치고 돌아온 베트남인 리안 씨가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순식간에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월세방에 놓인 LP가스 배관시설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화상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 리알(베트남인): (집주인이) 직업도 없이 돈이 없어서 못 도와준다고...

    ● 기자: 작업장에서 사고로 불구가 돼 버린 외국인들도 많지만 보험혜택을 못 받는 이들에게 병원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그 동안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치료해 오던 의사 343명이 피부색과 법적 지위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써 누려야 할 의료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 이왕준(신문 청년의사): 그 동안 의사들이 개인적, 또는 시혜적 차원에서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 또는 제도적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 기자: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제 이들에게도 최소한의 의료혜택이 보장되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성지영입니다.

    (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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