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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 지하철 시청역 선로 점거 항의 시위[김재용]

휠체어 장애인 지하철 시청역 선로 점거 항의 시위[김재용]
입력 2002-09-11 | 수정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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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장애인 지하철 시청역 선로 점거 항의 시위]

    ● 앵커: 장애인들이 서울 지하철 선로를 점거하고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시에 지하철을 타려다가 숨진 장애인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김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휠체어 장애인들이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갑자기 선로 위로 뛰어들었습니다.

    일렬로 늘어서 철재사다리를 머리에 쓰거나 아예 선로 위로 드러누워버리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시민은 물론 경찰도 놀랐습니다.

    ● 이성규(남대문 경찰서장): 바로 해산하지 않으면 잠시 후에 여러분을 강제 연행하겠습니다.

    ● 기자: 열차가 덮칠 듯 다가왔지만 쇠사슬로 몸을 휘감고 수갑까지 찬 장애인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 5월, 서울 발산역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추락사고를 당한 데 대해 서울시가 근본 대책을 세우지 않자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 박현(휠체어 장애인): 장애인도 사람이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시민입니다.

    이제 그걸 다시는 참고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 기자: 경찰이 쇠사슬을 끊으며 해산에 나서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장애인 13명을 포함해 모두 76명을 연행했습니다.

    서울시가 공개사과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장애인들은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3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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