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상회담 수교 협상 10월 재개/북한 백화원초대소[차경호]

[북일 정상회담 수교 협상 10월 재개/북한 백화원초대소]

● 특파원: 네, 오늘 첫 대면한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위원장은 모두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수교에 대한 의욕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차경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첫 대면한 고이즈미 총리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긴장한 듯 외국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포옹을 하지 않고 악수만 나눴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그러나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속 깊어 보이는 인사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평양 방문에) 기쁘다기보다도 대단히 미안한 감도 주인 측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회담의 전망을 밝게 하는 발언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이 말은 20세기 낡은 유물의 하나가 되지 않겠는가...

● 기자: 자존심을 상하면서까지 일본과 수교하지는 않겠다던 종래의 강경 입장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두 차례의 회담을 끝낸 뒤 공동선언에 각각 서명한 두 정상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 인터뷰: 정상화가 되면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 기자: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 줄곧 결연한 표정을 지었던 고이즈미 총리의 표정도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