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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 수교 협의 재개 배경 현실적 경제 실리[배귀섭]

북일 정상회담 수교 협의 재개 배경 현실적 경제 실리[배귀섭]
입력 2002-09-17 | 수정 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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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일 정상회담 수교 협의 재개 배경 현실적 경제 실리]

    ● 앵커: 오늘 회담이 결실을 맺은 것은 무엇보다 일본의 경제적 지원, 그리고 미국의 압박을 피해 보려는 북한의 현실적인 선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귀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과 일본은 이제 빠른 걸음으로 국교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북한과 일본 두 정상이 수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위원장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 온 일본인 납치 의혹에 대해서 북한이 납치 사실 자체를 부인하던 종래 입장을 바꾸어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까지를 약속한 것은 일본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수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식량 부족과 최근 시작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금이 긴급한 상황에서 이를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일본의 지원밖에 달리 현실적인 선택이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다카오 도시카와(정치 평론가): (북한은) 사실상 전후 보상금과 경제협력이 정말 급한 상황이다.

    ● 기자: 물론 여기에 악의 축 국가로 지목하며 밀어붙이는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계산도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 유지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동결하기로 한 점 등이 그 반증으로 꼽힙니다.

    일본 며칠 안에 이번 회담 결과를 미국과 한국에 설명한 뒤 바로 수교 회담 여는 등 국교정상화 작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로써는 경제 협력 규모 등 보상 문제에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해 안에 수교가 될 것이라는 게 일본 내의 전반적인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귀섭입니다.

    (배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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