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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배추 김치 국산 둔갑 시중 판매[김성주]

중국산 수입 배추 김치 국산 둔갑 시중 판매[김성주]
입력 2002-09-17 | 수정 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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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수입 배추 김치 국산 둔갑 시중 판매]

    ● 앵커: 안 그래도 수해로 배추값이 크게 올랐는데 추석까지 겹쳐서 소비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틈을 노려서 그 동 거의 수입되지 않던 중국산 배추가 대량으로 들어와서 국산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남 진해시에 있는 한 김치 제조업체.

    냉동 창고에 들어가보니 포대자루에 중국산 배추가 꽉 차 있습니다.

    바로 옆 작업장에는 이 중국 배추로 열심히 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치 포장봉투 어디에도 중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는 없습니다.

    이렇게 만든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식당에 팔아온 것입니다.

    이런 중국산 배추 7톤 가량이 국내산 김치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조업체 사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 김치 공장 사장: 상표 안 붙인 거 그게 죄인데...

    지금 스티커 작업 해 놨다.

    작업해 놨으니까 붙이면 되지...

    며칠 안 붙이고 판 거 그거지 뭐...

    ● 기자: 이달 들어 중국에서 수입된 배추만 무려 700여 톤.

    2년 전 잠시 수입된 후 중단됐던 중국 배추가 수해로 채소가격이 폭등하자 대량 수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 최수열(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태풍이 지난 후에 중국산 배추가 약 700톤 정도 수입되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기자: 가격이 국산의 25%에 불과한 중국산 배추는 수입 기간이 길어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고 맛도 덜합니다.

    하지만 껍질만 벗기면 국산 배추와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해 관계기관이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성주입니다.

    (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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