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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시장 등 영동 수해지역 추석경기 썰렁[문병훈]

강릉 중앙시장 등 영동 수해지역 추석경기 썰렁[문병훈]
입력 2002-09-17 | 수정 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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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중앙시장 등 영동 수해지역 추석경기 썰렁]

    ● 앵커: 이렇게 사상 최대의 수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다가오는 추석은 반갑기보다 오히려 부담입니다.

    그래도 차례만은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장을 찾아보지만 상인이나 고객 모두 마음이 가볍지를 않습니다.

    문병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강릉의 가장 큰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입니다.

    추석을 나흘 앞두고 예년 같으면 온종일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시종 한산하기만 합니다.

    조상께 차례만을 지내겠다는 마음에 시장을 찾지만 꼭 필요한 제수용품 몇 가지만 사고 장보기를 마칩니다.

    ● 서명섭(강릉시 구정면): 차례는 지내야죠.

    이렇게 됐어도 조상님한테 들릴 건 드려야죠.

    ● 기자: 온 시장이 물에 잠기는 난리를 겪으면서도 내심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예상만큼 매기가 없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최선자(강릉시 성남동): 시장에 사람이 많아야 되는데 사람이 없고 그 전에 세 개 산다면 한 개밖에 안 사고요.

    만일 2,000원 1,000원어치밖에 안 사요.

    ● 기자: 중앙시장 침수로 이 곳 남대천 근처에 임시로 마련된 어시장에는 주부들보다 오히려 상인들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차례상에 올라야 할 어물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경포지역 횟집 상가들도 관광객을 볼 수 없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 에 다가왔지만 영동 수해지역은 좀처럼 신명이 나지 않습니다.

    MBC뉴스 문병훈입니다.

    (문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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