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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경찰 수색작업 비난 여론[윤태호]

91년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경찰 수색작업 비난 여론[윤태호]
입력 2002-09-27 | 수정 20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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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경찰 수색작업 비난 여론]

    ● 앵커: 와룡산으로 개구리 잡으러 갔던 소년들이 실종 11년 만에 살던 동네에서 불과 3.5km밖에 안 떨어진 그것도 같은, 똑같은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이 되자 도대체 경찰은 그 동안 뭘 수사했었느냐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입니다.

    ● 기자: 실종 어린이들의 집 뒷산에 있는 해발 299m의 와룡산.

    지난 91년 3월 집을 나온 개구리 소년들은 학교 앞을 지나 와룡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개구리를 잡기 위해 산에 오른 아이들은 와룡산 중턱 불미골에서 행적을 감췄습니다.

    다음 날 경찰은 신고가 잇따른 불미골 서쪽 신당지 등지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골이 발견된 곳은 불미골에서 동쪽으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세방골이었습니다.

    결국 연인원 7만여 명이 투입된 경찰의 초기 수색작업은 하나마나였습니다.

    게다가 경찰은 세방골에 대한 수색을 소년들이 실종된 지 7개월이나 지나서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방골은 그야말로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왔다는 말입니다.

    ● 김용판(대구 달서경찰서장): 차이가 있다.

    (수색) 시기 차이가.

    처음에는 (수색) 안했다는 게 맞다.

    인원이 안됐다.

    ● 기자: 하지만 부모들은 경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김현도(김영규군 아버지): 우리 일가친척 할 것 없이 전부 다 와서 세방골이고 뒤에 매립장, 쓰레기 매립장까지 다 뒤졌습니다.

    그런데 7개월 있다가 수사...

    ● 기자: 결국 등잔 밑이 어두운 경찰의 수색은 자식을 찾으려고 몸부림친 부모의 마음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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