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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개구리 소년 유해 옷 매듭 어른이 묶었다[조재한]

개구리 소년 유해 옷 매듭 어른이 묶었다[조재한]
입력 2002-10-02 | 수정 20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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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묶었다]

    ● 앵커: 개구리 소년들 유골 발굴 일주일이 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큰 의문 가운데 하나는 묶인 채 발견된 상하의 체육복입니다.

    그런데 매듭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게 되면 묶인 형태와 조임 정도로 볼 때 도저히 어린이들이 스스로 묶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유골 현장에서 나온 김영규 군의 체육복 상의입니다.

    옷 안팎이 완전히 뒤집어지고 목줄이 묶인 채 두개골이 들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지 역시 뒤집어져 단단히 묶여 있었습니다.

    매듭방식이나 조임 정도가 똑같아 동일인이 묶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듭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방향으로 묶어 매듭이 열십자 모양이 되지만 상하의 모두 한 '일'자 모양입니다.

    열십자 모양의 매듭은 자연히 풀어지지만 한 '일'자 모양은 쉽게 풀리지가 않습니다.

    매듭을 묶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렇게 묶는 일은 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조일순 회장(한국 매듭연합회): 짐을 싸는 사람라든가 포장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든가 이런 사람이 묶었다고 보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면 저걸 묶을 수 없다고 보고 있어요.

    ● 기자: 또 하나의 의문은 11년이 지나도록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듭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안감에 잔털이 있는 화학섬유로 된 두꺼운 겨울 체육복을 웬만한 힘으로는 이렇게 단단히 묶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조일순 회장(한국 매듭연합회): 우리 여자들도 저 강도로는 못 할 것 같은데요. 여자들도, 남자의 힘이라야 저 강도가 될 것 같아요. 저 두께의 옷이라면...

    ● 기자: 웃옷이 뒤집어진 채 목 뒤로 묶는 것은 본인도 가능하지만 묶은 강도와 방법으로 볼 때 어른이 묶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조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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