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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용카드사 카드빚 연체자 급증 관리 강화[김경태]

신용카드사 카드빚 연체자 급증 관리 강화[김경태]
입력 2002-10-14 | 수정 200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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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빚 나몰라라]

    ● 앵커: 돈을 갚지 않는다고 채무자들을 괴롭히는 고리대금업자들이 문제더니 이번에는 돈을 빌려간 뒤에 못 갚겠다고 버티는 악성 채무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던 카드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경태 기자입니다.

    ● 기자: 한 신용카드사의 채권관리사무실.

    악성 채무자들과 하루 종일 전화씨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지금 카드대금 금액 얼마 안되시는데 내일부로 3개월 연체들어가세요.

    알고 계시죠?

    내일부로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에요?

    ● 기자: 나중에 갚을 테니 한번 봐달라는 읍소형.

    ● 인터뷰: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전 형제도 없고 친척도 없어요.

    저는요.

    기댈 사람이 있어야죠.

    제가...

    ● 기자: 갚을 능력이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는 베짱파.

    ● 인터뷰: 카드를 하나 갖고 쓰는 것도 아니고 여러 군데를 쓰는데, 당신들 돈 3백만원짜리 하나 갖고...

    ● 기자: 최근에는 아예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카드사 관계자: 개인 워크아웃제도 등에 따른 본인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정신적 해이, 그런 이유로...

    ● 기자: 연체 때문에 비상이 걸린 카드사들은 사용 한도액을 3분의 1쯤 줄이고 카드 돌려막기를 할 경우에는 사용한도를 반으로 줄이는 등 응급 처방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체율 증가는 곧바로 카드사들의 경영위기로 이어져 국민과 동양 등 몇몇 카드사들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고속성장을 질주하던 카드사들이 결국 현금 대출에 발목이 잡혀 부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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