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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일본인 5명 24년만의 일시 귀국 가족 상봉[김성수]

납북 일본인 5명 24년만의 일시 귀국 가족 상봉[김성수]
입력 2002-10-15 | 수정 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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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만의 귀향]

    ● 앵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5명이 오늘 오후 일본에 일시 귀국해 24년 만에 일본의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이들의 귀국 장면을 생중계 했고 또 고이즈미 총리는 이제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일보를 내디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김성수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오늘 오후 2시 20분, 떨리는 가슴으로 비행기 트랩을 내려온 이들 납북자 5명은 꿈에도 그리던 부모, 형제들의 얼굴을 발견하자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어딘가에 살아 있겠지, 24년의 세월을 기다리며 견뎌온 가족들은 이제는 모두 40대 중년으로 변해 버린 이들을 어루만지면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하스이케 카오루(45세):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쳤습니다.부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쁩니다.

    ● 특파원: 이들 5명은 모두 지난 78년, 북한에 의해 납치됐으며 이 가운데 연인 사이이던 남녀 두 쌍은 부부가 됐고 다른 한 여성은 전 미군병사와 결혼했습니다.

    이번 일시귀국에 이들의 자녀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늘 가족들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지내고 모레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1∼2주일 정도 머무를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 5명과 자녀의 영주귀국을 북한에 요구할 방침인데 고이즈미 총리는 납치 사건의 진상 규명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말 북일 수교회담을 앞두고 이들의 방문이 실현됨에 따라 납치 사건으로 악화된 일본 내 여론이 얼마나 수그러들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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