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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자 태어나다> 극장 상영 하룻만에 종영[김성우]

영화 <남자 태어나다> 극장 상영 하룻만에 종영[김성우]
입력 2002-10-25 | 수정 200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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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만에 내렸다]

    ● 앵커: 얼마 전 신생영화사가 만든 우리영화 한 편이 개봉한 지 단 하루 만에 극장에서 내쫓겼습니다.

    극장이 흥행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지라도 하루 만에 간판을 내린 것은 해도 너무 했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김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무작정 권투를 시작한 섬마을 소년 3명의 도전기를 그린 영화, 남자 태어나기입니다.

    주제는 황당해도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섬청년들의 도전이 정겹게 묘사돼 시사회를 찾은 1만여 명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 첫날 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단 하루 만에 간판을 내리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 김기현 대학생: 자기가 그 영화를 보겠다고 작정하고 가지 않는 한 시간표도 뭐고 다 작정하고 가지 않는 한 그 영화 자체가 상영을 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그렇게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더라고요.

    ● 기자: 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나 나비, 나의 방 등 작품성은 있어도 흥행성이 부족했던 영화들이 개봉 한 주 만에 종영된 적은 있었지만 단 하루 만에 간판을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주말 관객수를 근거로 추가 상영 여부를 결정하던 관례에 비춰볼 때 금요일 단 하루 관객 수만으로 간판을 내려버린 극장들의 조치는 심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박희준(<남자 태어나다> 감독): 매이저 배급사가 아니라 처음 신생된 배급사라서 배급파워가 약해서 극장주들이 쉽게 조절하지 않았나...

    ● 기자: 18억원의 제작비로 1년 넘게 공을 들인 영화인들을 거리로 내몬 냉혹한 시장의 논리는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기도 전에 극장이 볼 영화를 알아서 재단질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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