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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은행원 FBI 사칭 한인여인 꽃뱀에 사기당해 퇴직[김혜성]

은행원 FBI 사칭 한인여인 꽃뱀에 사기당해 퇴직[김혜성]
입력 2002-10-30 | 수정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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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사칭 꽃뱀]

    ● 앵커: 한 은행원이 미 연방수사국 FBI요원이라면서 접근한 미모의 여성에게 속아 은행돈을 사기당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미 갖가지 사기행각으로 미국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국제적인 사기꾼이었습니다.

    김혜성 기자입니다.

    ● 기자: 은행원 안 모씨는 지난 98년 말 생면부지의 정 모 여인으로부터 투자상담을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 씨와 만난 자리에서 정 씨는 자신이 미 연방수사국 즉 FBI 요원이며 환치기 국제조직을 검거하려고 하니 미끼로 쓸 돈을 단 하루만 계좌에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 씨는 반신반의했지만 정 씨가 내놓은 FBI 가짜 신분증과 관련 서류를 보고 나서 함께 술까지 마신 뒤 은행돈 3억 2,000만 원을 정 씨가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안 씨는 뒤늦게 사기극임을 깨달았지만 정 씨는 이미 돈을 일부 인출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정 씨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결혼사기와 위조수표 사용 등 최소한 10건이 넘는 사기행각으로 수배를 받고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안 씨는 결국 사기당한 돈을 은행에 물어준 뒤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냈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안 씨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안 씨가 사기의 피해자인 점은 인정되지만 당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사직원을 제출한만큼 퇴직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혜성입니다.

    (김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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