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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기정옹 마라톤 후진 양성에 뜨거운 열정[권희진]

손기정옹 마라톤 후진 양성에 뜨거운 열정[권희진]
입력 2002-11-15 | 수정 20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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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혼 일깨웠다]

    ● 앵커: 마라톤에 우승하고도 시상대에 서서는 일장기가 올라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시종 고개를 숙였던 손기정선수, 손기정은 우리 현대사의 영웅이었습니다.

    그 뒤 마라톤 한국 후진양성에 뜨거운 열정을 쏟았던 고 손기정 옹의 발자취를 권희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내 우승의 표시로 막상 일장기가 올라갈 때는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2시간 29분의 사투 끝에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던 기쁨은 그 크기만큼이나 조국을 잃은 25살 청년의 가슴을 슬픔으로 저미게 했습니다.

    서툰 영어로 자신이 코리아의 손기정이라는 사실을 외쳐야 했던 아픔은 우리의민족 혼이 뜨겁게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적 없는 우승에 맺힌 한은 후진양성의 열정으로 이어졌습니다.

    ● 서윤복(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떠난 다음에 또 선수 기르자 해서 그 어려운 시대에 찬조금 걷으러 다니느라고 참 애 많이 쓰셨죠.

    ● 기자: 돈암동 자택에서 사비를 털어가 선수들을 육성했던 손기정 옹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당시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버지와도 같았습니다.

    ● 함기용(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우승하도록 지도해 주셨고, 사회에 나가서라도 나를 훌륭한 사회 사람 되도록 음으로 양으로 지도해 주셨고.

    ● 기자: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단 황영조의 가슴에서 끊어지던 결승 테이프를 보며 눈물을 쏟아냈던 고 손기정 옹.

    그의 가슴에는 평생 조국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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